
퇴근해서 들어오는 아빠를 보자 동민이(만 4세)가 달려들어 말을 태워 달라고 한다. 아빠는 몇 번 “피곤해. 내일 놀자” “매달리지 마. 힘들어”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아이가 계속 매달리자 자기도 모르게 “아우 진짜! 힘들다고 했잖아!”라고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버린다. 아이는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가 얼른 달려와 아이를 안으며 말한다. “아빠가 오늘 정말 피곤하신가 보다. 힘들어서 그러신 거니까 우리가 이해하자. 그러게,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할 때 하지 말지 그랬어.” 배우자가 욱할 때 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대처한다. 욱한 배우자의 사정을 아이에게 설명하며 이해하라고 하고, 사실은 아빠가 욱한 원인 중 네 탓도 있으니 반성하라고 한다. 세상에 태어난 지 10년도 안 된 아이에게, 30∼40년을 산 사람이 감정 조절을 못 한 것을 이해하라는 것이다. 게다가 어느 누구도 자신의 해결되지 않은 격한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권리는 없다. 부모 자식 간이라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피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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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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