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와 도쿄에 다녀왔다. 올해 1월에. 대뜸 4개월이나 지난 어머니와의 여행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게 ‘2030세상’의 ‘5월’ 첫 원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은, 그간 이 여행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30대 남성의 ‘모친 동반 여행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어머니와 여행 다녀왔노라 운을 떼면 대개는 거두절미, 위로부터 건네곤 했다. “수고 많았겠다.” “싸우지는 않았고?” “효자네.” 여행은 딱히 수고롭지 않았다. 사실 꽤 좋았다. 우리는 도심 상점가와 외곽 유원지를 누볐고, 해산물 덮밥과 바나나 크레페를 먹었으며, 라이브 재즈 클럽이나 가라오케 주점, 여장남자들이 운영하는 바에서 술을 마셨다. 어느 새벽에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앉아 하이볼을 마시기도 했다. 잔뜩 취했던 나는 뚱딴지같은 소리를 늘어놓았고, 어쩌다 책 이야기까지 했더랬다. “제가 좋아하는 책 중에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이라는 게 있는데요….” 맥락은 기억나지 않는다. 맥락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rcVXoC
via
자세히 읽기
May 02,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