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0년대 베이브 루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타자 겸업 모델이 사실상 사라졌다. 투수와 타자의 수준이 경쟁적으로 고도화되면서, 하나만 잘하기도 쉽지 않게 된 것이다. 100년 가까이 투수는 던지고, 타자는 쳤다. 분업은 그렇게 굳어졌다. 이 뿌리 깊은 고정 관념이 20대 일본 선수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24)는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개막 첫 10경기에서 투수로는 2승을 거두고 타자로는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일본 야구를 한 수 아래로 봤던 미국 언론은 “지구인이 아니다”라는 말로, 그들의 체면을 지켰다. 일본이 어떻게 이런 선수를 키워 냈을까 싶다. 일본은 강속구보다는 정교한 제구력을, 홈런보다는 세밀한 타격을 중시한다. 또 도박에 가까운 호쾌한 ‘빅볼’보다는 교본에 충실한 ‘스몰볼’을 지향한다. ‘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 상품을 지향하는 그들 특유의 경박단소(輕薄短小) 문화에 야구라고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토양을 보면, 오타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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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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