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에는 산에서 할 일이 별로 없다. 지난겨울의 혹한은 대단했다. 그래서 겨울 3개월 정도는 주로 서울에서 아파트 생활을 한다. 게을러도 되고 따뜻해서 좋기는 하지만 답답하다. 서울의 웬만한 겨울 일상은 밀폐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내려가고 주차도 주로 지하에 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곧바로 아파트 현관 앞에 도착한다. 지하철을 타도 지하에서 계속 이동한다. 산촌에 비하면 따뜻하고 편하긴 하지만 산촌 맛을 본 나로서는 정말 답답하다. 그래서 겨울에도 시골집을 가끔 다녀왔는데 이번 겨울은 혹한도 심하고 서울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밀려 있어서 자주 가지를 못했다. 지난겨울 혹한 때문에 걱정하던 일이 터졌다. 시골 동네 할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집에서 물이 흘러나온다는 얘기다. 동파 방지를 위하여 물이 조금씩 흐르도록 수도꼭지를 틀어 놓았는데 영하 20도 이하의 기온이 계속되다 보니 힘없이 흐르던 물이 얼어 버렸다. 해빙이 되면서 보일러가 동파된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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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0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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