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광화문의 영화관에서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을 봤던 조금 쌀쌀했던 봄날을 기억한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리느라 엔딩 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집에 가기 아쉬워 지인들과 저녁을 먹으며 오랫동안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 날 눈을 뜨자마자 이 영화가 다시 생각났다. 또 눈물이 났다. 관객으로서 이 영화와 완전히 사랑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애니 프루의 소설 ‘클로즈 레인지: 와이오밍 스토리(Close Range: Wyoming Stories)’ 속 30페이지의 짧은 이야기를 각색한 이 영화는 미국 와이오밍의 카우보이들이 주인공이다. 1960년대 동성애를 혐오한 서부 카우보이의 후예들이면서도 금기의 사랑에 빠진 잭(제이크 질런홀)과 에니스(히스 레저)의 20년에 걸친 러브 스토리다. 가난한 청년들은 밤낮으로 양떼를 지키다가, 아름다우면서도 황량한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통제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그 사랑이 당시에는 이해받을 수 없다는 것에 절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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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07,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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