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주 전 회사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렸다. 엄마한테 온 전화였다. 한국과 영국의 9시간 시차 때문에 엄마로부터 오는 전화는 주로 주말에만 온다. 평일 업무 시간에 온 전화는 받지 않아도 안 좋은 일이라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여러 생각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혹시 영국에서 유학하는 아들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 아니면 아버지가 어디 편찮으신 것은 아닌지. 전화를 받아보니 연세가 아흔다섯이신 외할아버지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셔서 입원하셨다고 했다. 예후가 좋지 않으니 마음의 준비도 하라는 말과 함께. 그날부터 영국의 모든 친척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러 병문안을 갔다. 나는 가지 못했다. 하루에 두 번 정도 엄마한테 문자만 받았다. “오늘은 기운이 없으시고 거의 잠만 주무셨다.” “아침식사 많이 드시고 팔팔해 보이신다.” 그러다가 6일이 지났는데 또 업무시간에 전화기가 울렸다. 엄마의 영상통화였다. 비 오듯 눈물을 흘리는 엄마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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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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