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 크리스털 볼룸을 하루 빌려 행사를 열려면 4000만 원 정도가 든다. 롯데호텔은 일본 대사관에 이 공간을 빌려줬다가 2014년 호된 비판을 받았다. 일왕 생일잔치를 열도록 허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돈을 받고 공간을 빌려줬을 뿐, 그 안에서 뭘 하든 (불법이 아니면) 책임이 없다고 항변할 법도 하다. 그런데 롯데는 그냥 비판을 수용했다. 일본인들이 일왕 생일을 축하할 자유에 대해선 말도 꺼내지 못했다. 재일교포 창업주를 둔 탓에 욕을 더 먹었을 뿐이다. 지금은 이 행사를 허용하지 않는다. 사(私)기업이 돈을 받고 파는 공간에도 이 정도 책임을 묻는다. 공공(公共)의 공간은 더 엄격하다. 서울광장 사용 신청은 선착순이 아니다. 행사가 공익에 얼마나 부합되는지 서울시를 설득시켜야 한다. 우리는 광장에서 무슨 얘기든 할 수 있다는 표현의 자유를 신봉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공의 이익과 상식을 벗어나는 자들에게 광장의 자유는 쉽게 허용되지 않는다. 공론장 운영 주체의 책임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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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7,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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