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1990년대 말, 이미 해외 정치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은 인터넷이 초래할 민주주의의 위기를 예견했다. 당시 필자도 지도교수와 공저한 몇 편의 논문에서 인터넷 환경이 정치적 양극단화와 황색저널리즘의 창궐을 조장할 것이라 결론 내렸다. 국내 전문가들은 달랐다.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으로 함량 미달의 언론사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기형적 상황을 미디어 ‘다양성’ 확대로 봤다. 여론재판식 인격살인 등 인터넷 공간의 폭력성 논란이 불거져도 ‘표현의 자유’의 부작용 정도로 치부했다. 유독 인터넷에만 관대했다. 우리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을 두고 있다.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언론사, 조사기관은 물론 유권자의 표현의 자유도 희생을 요구받는다. 대표성을 지향이라도 하는 여론조사와 달리 인터넷 공간은 그런 전제도 없다. 그럼에도 ‘성역’으로 간주됐다. 포털들은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위한 관대함 뒤에 교묘하게 숨어 왔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성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ra8RUc
via
자세히 읽기
May 01,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