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금천구 호암산(虎巖山) 등산로엔 다소 우스꽝스럽게 생긴 동물 석상 1기가 있다. 관악산의 서쪽 끝 봉우리인 호암산 호압사(虎壓寺)를 기준으로 남쪽으로 1km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석상은 한동안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끄기 위해 조성한 해치상으로 불렸다. 그러다 이 석상과 관련한 기록과 유적이 발견돼 돌로 만든 개, 즉 석구상(石狗像)으로 결론이 났다. 석구상은 해치로 오인될 만큼 풍수적 향취를 진하게 풍기는 유물임은 분명하다. 나아가 석구상과 호압사를 품고 있는 호암산 자체가 조선 최고의 풍수 법술을 보여주는 현장이기도 하다. 사실 호암산은 조선 초기부터 통치자의 주목을 끌었다. 높이 393m에 불과한 암산(巖山)이지만 산의 형상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조선의 태조 이성계와 관련한 호암산 설화를 꼽을 수 있다.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궁궐을 짓고 있었는데, 완공 직전에 이르면 건물이 허물어져 내리는 일이 반복됐다. 이성계가 목수들을 불러 그 까닭을 물었다. 목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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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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