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의 교육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을 많이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아름답고 성스러운 추억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교육이 될 것입니다. 인생에서 그런 추억을 많이 갖게 된다면 그 사람은 평생토록 구원받은 셈입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마지막 장에서 주인공 알료샤가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는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다. 여기엔 이런 사연이 있다. 죽은 친구는 아버지 때문에 한때 ‘수세미’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아이였다. 그의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수염을 잡혀 질질 끌려 다니는 모습이 수세미처럼 보였는지, 아이들은 그 친구를 ‘수세미’라 부르며 놀렸다. 그것은 아이에게 명예의 문제였다. 그는 아버지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온 학급을 상대로 싸웠다. 승산이 없었지만, 그래도 싸웠다. 알료샤가 개입하게 된 것은 집단폭력의 현장을 목격하면서부터다. 아이 아버지의 수염을 잡은 채 끌고 다닌 사람은 알고 보니 알료샤 자신의 큰형이었다.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자존심이 강한 아이가 자신에게 돌을 던지고 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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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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