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짝이는 연녹색 콩이 밥 위에서 하나씩 귀한 자태를 드러내는 완두콩밥은 쑥밥과 더불어 어린 시절의 봄을 기억나게 한다. 강한 향의 쑥밥보다는 완두콩밥을 더 좋아했던 나는 엄마 옆에 앉아 콩꼬투리를 열어 콩을 분리하는 일을 도맡아 했다. 엄마는 일을 하면서 아빠와의 연애담과 2차 세계대전 당시 어려웠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원래는 잡초로 구분됐지만 밀 경작지 사이사이에 심어 굳이 비료를 주지 않아도 서로 영양을 공급받는 자연농법이 알려지게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계적으로 품종 개발이 이뤄져 완두콩과 스노피 종을 쉽게 먹을 수 있게 됐다. 완두콩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 페르가나 지역이며 가까운 동유럽으로 먼저 퍼지고 5세기에는 중국을 거쳐 9, 10세기에 일본까지 들어갔다. 완두콩을 얘기할 때 빼놓으면 안 되는 인물은 19세기 중엽 오스트리아 수도사 멘델이다. 완두콩 2만8000그루를 직접 기르고 교배해 유전의 법칙을 처음 알아냈다. 유전자의 개념을 처음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었다. 하지만 죽는 날까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JFzzuR
via
자세히 읽기
April 30,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