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력으로 3월 3일, 올해는 양력으로 4월 18일 내 고향 오키나와는 1년 중 간조 범위가 가장 넓어지는, 즉 물 빠진 땅이 가장 커지는 날이다. 이때면 해마다 ‘하마오리’라는 전통 행사가 열린다. 할머니가 직접 캔 쑥으로 떡을 만들어 해안가에 서서 기도하는 동안 나는 동생들과 함께 양동이를 들고 조개와 미역을 쓸어 담았다. 어린 시절 대부분은 해안가에서 낚시나 수영을 하거나 게, 조개를 잡으며 하루 종일 놀았다. 간조 시간에 맞춰 잠깐이면 한 양동이를 쉽게 채울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면 물에 씻어 그대로 요리를 시작했다. 항상 모래를 씹으면서도 해감을 빼야 먹는다는 생각은 못 했다. 1L 물에 세 큰술 정도의 소금을 넣으면 바닷물의 농도와 같은 3∼3.5%가 된다. 신문으로 덮고 실온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조개가 모래를 토해 낸다는 것은 훗날 요리를 배우며 알았다. 조개를 잡기 위한 최적의 시간은 간조 때이며 해안과 물이 접한 곳까지 가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육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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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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