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더 이상 계속할 수는 없어. 죽을 것 같아.” 2015년 어느 날 새벽 2시, 회사에서 돌아온 남편 레돔(애칭)이 말했다. 이 한마디가 우리 가족의 인생 항로를 바꿔놓을 줄은 그때는 몰랐다. 2003년 프랑스에서 만나 결혼해 현지에서 살았던 나와 남편이 남편의 직장을 따라 서울에 정착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을 때였다. 발령받은 첫날부터 회사 일이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 주말에도 일을 해야 했다. ‘한 달 뒤면 정상으로 돌아오겠지.’ 그러나 1년이 지나도 이런 상황은 계속됐다. 결국 우리는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이 쓰라린 경험은 레돔이 자기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는 오랫동안 원했던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게 뭐냐는 나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농부가 되고 싶어.” 농부라니, 그건 나중에 은퇴하고 취미로 하면 되지 않는가? 레돔은 제대로 된 농부가 되려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시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이 마흔에 농업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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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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