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부터 액땜을 제대로 했다. 극심한 두통에 서둘러 향한 종합병원에서 골치 아픈 진단이 나왔다. 젊은 나이에 대상포진이라니.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통은 더욱 심해졌다. 이집트의 황당한 교통안전 시스템 때문이다. 방문했던 카이로 나일 강변의 종합병원은 꽤 컸다. 규모나 위치를 봤을 때 우리나라로 치면 올림픽대로변에 있는 서울아산병원쯤 될까. 병원을 나와 길을 건너려 하는데 병원 앞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육교가 없었다. 도로에 낮은 분리대가 이어져 있어 유턴조차 되지 않는 탓에 반대편에서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은 왕복 8차선 규모(차선이 없음)의 도로를 눈치껏 가로질러야 했다. 이집트는 교통 무법지대다. 웬만해선 차선, 인도, 신호등, 횡단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이집트인 친구들은 길을 건널 때 “절대 뛰지 말고 여유롭게 걸으면서 마주 오는 운전자와 눈을 마주쳐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대상포진의 고통을 견디면서 시속 80km로 쌩쌩 달리는 차들 사이를 건너는 건 정말이지 쉽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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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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