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는 최선을 다해 중심을 잡고 있었구나 가지 하나 이파리 하나하나까지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렸었구나 흔들려 덜 흔들렸었구나 흔들림의 중심에 나무는 서 있었구나 ―한민복 시·한성옥 그림 ‘흔들린다’ 페터 볼레벤의 ‘나무 수업’이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독일 아헨공대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너도밤나무 숲에서는 매우 특별한 사실이 발견됐다. 나무의 굵기와 상관없이 각 나무의 잎이 광합성으로 생산하는 당의 양이 비슷하다는 것. 다시 말해 모든 나무가 동일한 성과를 올리도록 서로서로 보폭을 맞춘다는 주장이다. 이런 균형과 조절은 지하의 뿌리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그곳에서 활발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가진 자는 주고, 가난한 자는 친구의 도움을 받는 원활한 분배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그들은 개별 구성원의 삶과 자신의 삶을 분리하지 않는다. 긴 세월 동안 나무는 한 시절 한 번 사는 인생으로 우왕좌왕하는 내게, 수선 떨지 않고 제때와 기다리는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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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3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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