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동이 느껴지면 식탁 다리를 꽉 잡으세요.” ‘지진체험차’ 안내를 맡은 소방관이 말했다. 잠시 후 진도 7(일본의 최고 진도, 한국 기준으로 10∼12)의 진동이 밀려 왔다. 바닥이 무너질 듯해 재빨리 자세를 낮췄다. 흔들림은 20초간 이어졌는데, 체감 시간은 그 몇 배나 됐다. 1월 말 도쿄의 한 공원에선 외국인 거주자를 위한 방재훈련이 열렸다. 48년 만에 최강 한파가 온 날이었지만 각국 대사관 관계자와 유학생 230여 명이 체육관을 메웠다. 취재와 체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을 때 주저 없이 체험을 고른 것엔 이유가 있었다. 기자는 2년 전 구마모토 호텔에서 진도 6강(한국 기준으로는 9)의 지진을 체험했다. 책상 아래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침대가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려 엄두를 못 냈다. 나중에 복도 세탁실의 벽걸이 건조기가 바닥에 떨어진 걸 보고 모골이 송연했다. 직원 안내로 로비에서 쪽잠을 자면서 집이라면 제대로 대처할 수 있었을까 자문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일본에서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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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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