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설을 쇤 직후 지인이 자문을 하러 찾아왔다. 지인은 “풍수로 볼 때 화장(火葬)해도 괜찮은가. 화장한 유골은 후손에게 무해무득(無害無得·해로움도 이로움도 없음)한가”를 물었다. 설 차례를 지낸 자리에서 구순을 바라보는 모친이 사후에 화장해 뿌려달라고 유언 같은 당부를 했기 때문이란다. 슬하에 외동딸(지인)만 두었으니 자신의 묘를 만들어도 관리해줄 후손이 딱히 없다는 현실적 이유에서였다. 우리 사회에서 시신을 불에 태우는 화장 문화는 보편적인 장묘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다. 요즘에는 가족 납골묘(봉안묘)를 마련해 선대의 유골들을 한데 모으는 풍속도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사실 화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리 낯선 문화도 아니다. 불교가 성행했던 신라와 고려 중기까지만 하더라도 화장은 ‘고급스러운’ 장례법이었다. 1300여 년 전 신라에서는 수중릉으로 유명한 문무왕을 비롯해 모두 8명의 왕이 화장을 했다. 고려의 귀족층은 대체로 화장한 유골을 사찰에 안치해 제를 올리는 권안(權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ift.tt/2Cysubo
via
자세히 읽기
February 21,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