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가 최악이던 지난달 중순 아침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앞. 중절모와 마스크를 쓴 60대 노신사가 마을버스에 올라탔다. 서울 북촌로 중앙중학교 근처 정류장에 내려 그가 걸어간 곳은 감사원 본관 2층의 감사원장 집무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서울시가 차량 2부제를 시행하자 관용차 대신 지하철과 마을버스로 출근했다. 같은 버스에 탄 감사원 직원들도 눈치 못 챘다고 한다. 지난달 2일 임기를 시작한 최재형 감사원장 얘기다. 판사 출신인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 때 ‘미담 제조기’로 불렸다. 두 아이를 입양한 게 뒤늦게 화제가 됐지만 그는 사석에서 늘 “민법에는 혼인과 입양으로 가족을 구성하게 되어 있다”며 별일 아닌 것처럼 답한다. 6·25전쟁 때 해전에 참전한 아버지, 해군 복무 중인 아들을 거론하며 의원들이 “병역 명문가 아니냐”고 하자 그는 “장조카가 척추 이상으로 복무를 안 해서 그 표현은 좀 어렵지 않나”라고 했다.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움츠러들었던 어깨가 펴졌다”고 뿌듯해하는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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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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