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에는 귀농·귀촌 투어 필수 코스가 여럿 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단연 맛집이다. 시골에서도 점심은 거의 사먹는다. 농번기에 새참을 머리에 이고 와서 농막에 둘러앉아 밥 먹던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예전처럼 여럿이 밭에서 일하지도 않고, 한두 사람 먹자고 번잡스럽게 새참을 준비하기도 어렵다. 귀농·귀촌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젊은 농부가 많은데 점심만이라도 잘 먹어보자는 뜻을 모아 몇 년 전 ‘생미’라는 식당이 생겼다. ‘밥 먹자’라는 모토의 이 식당은 매출 대비 무려 47%를 식자재비로 쓴다. ‘시골식당 스왜그(swag)’라고 말할 정도로 음식이 훌륭하다. 점심에는 7000원이면 식판에 다 담기도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반찬이 나온다. 지역의 유기농 식자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주민들은 균형 잡힌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이제 다음 달이면 이 균형 잡힌 영양 식사를 더 이상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생미가 갑작스레 폐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ift.tt/2nSFxPN
via
자세히 읽기
February 09,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