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주춤하더니 다시 한파가 찾아왔다. 입춘(立春)인 4일엔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곤두박질친다. 경기 양주는 영하 18도, 강원 철원은 영하 19도까지 떨어진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추운 입춘이다. 이번 겨울 맹추위는 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를 휘감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북극지방의 기온이 올라가 그곳 제트기류가 불안정해지자 북극의 찬 기운이 제트기류를 뚫고 한반도로 밀려온 것이다. 고기압 블로킹 현상까지 겹쳐 찬 기운이 한반도 밖으로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있다. ▷입춘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예부터 입춘이 되면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입춘첩, 입춘방을 써서 대문이나 기둥 대들보 등에 붙였다. 여기엔 따뜻한 봄이 오고 한 해 동안 운이 길하며 경사가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좀 더 큰 뜻을 담아 ‘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 쓰기도 했다. 풍년을 기대하는 입춘굿, 보리 뿌리를 캐내 운세를 점치는 풍속도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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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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