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를 통치하거나 딸을 단속할 수 있지만 둘을 동시에 할 순 없다.” 26대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워싱턴 사교계의 꽃’인 맏딸 앨리스 루스벨트(1884∼1980)에게 한 말이다. 그의 첫 아내는 출산 이틀 만에 숨졌다. 어머니 얼굴도 모르는 딸이 가여웠던 권력자 아버지는 딸을 금지옥엽으로 길렀다. 앨리스는 10대 시절부터 백악관에서 담배를 피우고 수많은 남자와 염문을 뿌렸다. 미 언론은 빼어난 외모와 돌출 행동으로 유명한 그를 ‘앨리스 공주’ ‘드레스를 입은 야생동물’로 불렀다. 1905년 9월 19일 21세의 앨리스가 인천항에 도착했다. ‘대통령 아버지를 대신한 아시아 순방’ 목적을 내세웠지만 개인적 외유에 가까웠다. 당시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한국에 노골적 야욕을 드러냈고 고종은 미국의 지지가 절실했다. 하지만 고종은 미국이 두 달 전 자신들의 필리핀 지배와 일본의 조선 지배권을 교환하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었음을 까맣게 몰랐다. 그래서 앨리스에게 황제 전용 열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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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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