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취재를 갔다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해안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아스팔트 바닥에 스키드마크를 남기며 멈춰 섰지만 이미 한 여성을 친 다음이었다. 사고 시간은 오후 9시가 넘은 캄캄한 밤. 길을 건너던 여성은 검은 망토 모양의 이슬람 전통 의상인 ‘아바야’에 검은색 ‘히잡’을 쓰고 있었다. 최악의 교통 환경으로 악명 높은 이집트에서는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찾아보기 힘들다. 보행자는 도로 위 차량 운전자와 요령껏 눈을 맞춰가며 무단횡단을 해야 하는데 어두운 밤에는 그야말로 목숨을 걸어야 한다. 전체 인구의 90%가 무슬림인 이집트의 여성들은 대부분 히잡을 쓴다. 일부 여성은 아바야까지 착용하는데 이들이 오밤중에 위태롭게 길을 건너는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손바닥에 땀이 난다. 히잡은 여성들이 얼굴을 내놓고 귀와 머리카락을 가리는 스카프를 말한다. 하지만 무슬림 여성의 의복 가운데 아바야 또는 차도르는 얼굴과 손발을 제외한 온몸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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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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