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기가 시작되면 부모들의 “우리 아이만 왜 이렇죠”라는 질문이 늘어난다. 다른 집 아이들은 모두 잘해 나가는데 우리 아이만 유난히 덜커덕거린다는 것이다. 우선 너무 말을 안 듣는단다. 어떤 방법을 써도 우리 아이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고 한숨을 쉰다. 그리고 뭐든 너무 더디고 어려워하고 못한단다. 다른 집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금방 배우고 척척 잘 하는데 우리 아이는 그렇지 않다며 걱정한다. 이런 부모들에게 내가 해주는 말은 다른 집 애들도 그렇다는 것이다. 말 안 듣는 것은 아이들의 정체성이다. 아이들은 원래 말을 안 듣는다. 못하는 것도 그렇다. 아이들은 원래 배운 것이 많지 않아 당연히 못하는 것이 많다. 그런데 유독 내 아이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내가 내 아이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집 아이들은 잠깐씩 본다. 내 아이는 나만 아는 것이 너무 많다. 그중 못하는 것들이, 어수룩한 행동들이 그 잠깐씩 보는 아이들의 그것과 비교가 되면서 걱정이 되는 것이다. 사실 잘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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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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