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조 때 궁중(태의원) 의관이었던 유중림은 숙종 때 어의였던 유상의 아들로 ‘증보산림경제’를 저술했다. 이 책에서 유중림은 2대를 거친 풍부한 의학적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무자식인 남성을 위해 세 가지 처방을 제시했다. 고본건양탕, 오자연종환, 가미쌍보환이 그것으로, 이 세 처방에는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약물이 있었다. 바로 새삼(토사·兎絲)이다. 옛 조상들은 정월대보름 쥐불놀이를 하며 새삼을 찾는 이벤트를 벌였다. 대나무 밭에서 쥐불을 비추면 대나무 줄기 사이로 뻗은 새삼이 마치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식물의 줄기를 감고 생장하는 모습이 마치 하늘에 매달린 인삼처럼 보이는 것. ‘땅에는 인삼, 바다에 해삼이 있다면 하늘에는 새삼이 있다’는 말도 여기서 비롯됐다. 우리 조상들이 정월대보름에 쥐불놀이로 밤을 밝히고 새삼을 찾아 먹으려 애쓴 이유는 겨울이 끝나는 지점에서 마지막 추위를 이겨낼 양기(陽氣)를 얻기 위해서였다. 쥐불놀이 때 새삼을 발견하고선 “새삼 밭에 불이여”라고 외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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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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