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집을 버렸다. 내려받은 영화를 지웠다. 이 작품들이 세상의 찬사를 받는 동안, 피해자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세상에 내 편은 아무도 없다고 느낄 때의 무력감. 그들이 겪었을 지옥에, 나의 ‘좋아요’도 한몫했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이제부터 엔딩 크레디트에 이런 문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본 작품은 성폭력에 가담한 어느 배우도, 감독도, 제작진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문화예술계 곳곳에서 ‘나도 당했다’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언론은 이것을 할리우드를 따라한 ‘미투 운동’이라고 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ㅇㅇ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은 이미 시작됐다. 다음은 그 리스트다 #문단_내_성폭력 #극단_내_성폭력 #직장_내_성폭력 #학교_내_성폭력 #영화계_내_성폭력 #의료계_내_성폭력. 여성이 성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어느 곳으로 가야 할까? 예술학교에 다니는 친구는 말했다. “이러다 우리 학교 사라지겠어.” 술과 담배와 여성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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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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