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권력을 비판하는 건 쉽다. 정재계의 거물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경우는 좀체 드물다. 곧고 정의로운 목소리를 내는 사람으로 간주되어 팬덤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작은 권력을 비판하는 건 정말 어렵다. 직장 상사, 거래처 직원, 업계나 학계의 유력자 등이 그 예다. 그래서 우리는 이중성을 보일 때가 잦다. 남 얘기 할 때만 목소리를 높이고 정작 자기 영역에선 침묵한다. 문인 또한 마찬가지다. 평소에는 정치, 경제, 사회를 아우르는 선각자라도 되는 양 글 솜씨를 자랑하지만 막상 문학판에 논란이 일면 입을 다문다. 최근 몇 년 사이 화제가 된 신경숙 표절, 문단 내 성폭력 등에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낸 문인은 몇 안 된다. 어느 정도 명성과 인기를 누리는 자로 한정하면 사실상 전멸이다. 2016년 11월에 문단 내 성폭력 건으로 MBC ‘PD수첩’에 잠시 출연했다. 여러 작가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다들 거절하는 통에 나에게 왔단다.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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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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