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여 년 전 현 외교부의 전신인 외무부 출입기자였던 나는 인사철이 다가오자 이상한 장면들을 목도하게 됐다. 통상 인사운동이란 것은 물밑에서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외교관들은 아예 드러내 놓고 인사 청탁을 했다. 국내외의 같은 라인 선후배들끼리 똘똘 뭉쳐 끌어주고 밀어줬다. 심지어 기자들에게도 인사 청탁이 들어왔다. 공개적인 인사운동이 용인되는 분위기는 외무부의 특수 사정 때문이란다. 인사명령에 따라 가족들도 미국부터 아프리카 오지까지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인사에 목을 매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그 업보(業報) 때문일까. 최근 외교부 대사 인사를 보면 인사운동이고 뭐고 필요 없는 조직이 돼버렸다는 느낌이다. 4강 대사에도 무자격 인사들이 내리꽂히더니, 이번에는 영어나 주재국 언어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이 대사 자리를 꿰찼다. 주요국 대사가 아니라면 꼭 외교관일 필요는 없다. 미국만 봐도 그렇다. 그래도 이건 도가 넘었다. 잘나가던 사람들이 아무 보직도 못 받고, 혹은 옷까지 벗게 되면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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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0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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