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설부 ―김동명(1900∼1968) 눈이 나린다 눈이 날린다 눈이 쌓인다 눈 속에 태고가 있다 눈 속에 오막살이가 있다 눈 속에 내 어린 시절이 있다 눈을 맞으며 길을 걷고 싶다 눈을 맞으며 날이 저물고 싶다 눈을 털며 주막에 들고 싶다 눈같이 흰 마음을 생각한다 눈같이 찬 님을 생각한다 눈같이 슨 청춘을 생각한다 눈은 내 옛 이야기의 시작 눈은 내 옛 사랑의 모습 눈은 내 옛 마음의 향수 눈이 나린다 눈이 날린다 눈이 쌓인다 자그마치 53년 전의 동아일보에 한 기상 예보관의 글이 실린 적이 있다. 일시를 정확히 소개하자면 1965년 1월 7일이다. 예보관이 신문에 무슨 글을 썼을지는 쉽게 상상이 갈 것이다. 맞다. 그것은 일기 예보였다. 날씨를 예측하고 설명하는 기사 말이다. 뜬금없이 53년 전의 날씨가 궁금해진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일기 예보가 조금 특별했다는 말을 하고 싶을 따름이다. 예보관은 날씨가 추울 거고, 눈이 퍽 많이 올 거라고 썼다. 항상 1월은 추웠고 대개 눈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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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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