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살면서 새로운 습관 하나가 생겼다. 운전대를 잡기 전 목적지 근처 주차장을 미리 검색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주차요금까지 확인한 후에야 자동차 키를 든다. 없던 습관이 저절로 생겼을 리 없다. 2년 전 아이를 데리고 동네 병원에 갔는데 갓길에 잠깐 차를 세웠다가 1만8000엔(약 17만3000원)짜리 딱지를 떼였다. 이후 아무리 상황이 급해도 유료 주차장을 찾게 됐다. 가격까지 확인하는 건 관광지 에노시마(江ノ島) 인근 주차장에 차를 댔다가 한국 돈 4만 원을 주차비로 낸 쓰라린 경험 때문이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들은 갓길에 주차된 차를 보기 어렵다며 놀라워한다. 하지만 일본이 예전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일본 신문은 불법주차로 소방차 구급차 진입이 어려워 큰일이라는 기사를 쏟아냈다. 담당 장관이 “이대로는 모두가 질식할 것”이라고 한탄할 정도였다. 대도시 베드타운은 특히 심각했다. 1990년 한 신문은 ‘주차장 광소곡(狂騷曲)’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아파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ift.tt/2qQQrKE
via
자세히 읽기
January 12,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