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5년 전인 2013년 3월 하순. 보수 정권이 재집권에 성공하고, 군인 출신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취임한 직후였다. 기자는 국정원 고위 간부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얼마 전 일본으로 출국하려다 인천공항에서 발길을 돌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단연 화제였다. 혼잣말처럼 내뱉는 말에 솔깃했다.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이후 최장수 정보기관장이 망명을 하려고 하나.” 4년 1개월 동안 재임하다 퇴임 사흘 만에 출국을 시도한 게 다소 생뚱맞긴 해도 ‘망명’이라니, 잘 납득이 안 됐다. 게다가 박정희 정부 때 6년 3개월간 중정부장을 지내고 미국으로 망명했던 김 전 부장과 비교하다니…. 원 전 원장은 왕복 항공편까지 공개하며 세간의 망명설을 부인했다. 일본에서 5박 6일 머물다 귀국할 예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정원 내부에서 먼저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건 예사롭지 않았다. 그 후 머지않아 원 전 원장은 검찰 수사라는 늪에서 허우적댔다. 개인 비리와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첫 구속→만기출소→법정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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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3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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