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머니랑 한바탕 해서 추석 때 안 갔거든요. 정말 완벽했죠! 하하.” 카메라를 쳐다보며 당당히 시어머니와의 ‘한바탕’을 털어놓는 아내. 이어지는 남편의 힘없는 독백에 관객은 웃음이 터진다. “나는 이상한 여자와 결혼했다.” 1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 얘기다. 영화는 감독이 겪었던 고부(姑婦) 갈등이 소재다. 그의 어머니와 아내, 유치원생 아들이 주·조연을 맡았다. 고부는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네 마네, 아이 옷을 어떤 걸 입히네 마네 ‘사소한’ 것들로 신경전을 벌인다. 참다못한 며느리는 명절과 제사 불참 선언은 물론이고 시댁에 발길을 아예 끊어버린다. “며느리의 첫 번째 임무는 집안의 왕인 시아버지 생신 등 대소사 참석!”이란 가치관에 익숙한 시어머니에게 맞서 며느리는 읊조린다. “이런 거, 내가 다 바꿀 거야.” 자신의 영혼까지 갈아 넣었다며 감독 스스로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 다큐’, ‘독립영화판 사랑과 전쟁’이라 부른 이 작품은 각종 영화제에서 호응이 뜨겁다. 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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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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