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999호. 오늘자 동아일보 지령(紙齡) 번호다. 내일(26일)이면 지령 3만 호다. 2만 호 발행이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6년 10월 1일이었으니 3만 호 발행까지 31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 이 기간은 내가 철들어 살아온 시대와 일치한다. 지령 3만 호를 맞아 동아일보에는 ‘나와 동아일보’라는 연재 시리즈가 게재되고 있다. 주로 한국 명사들의 추억담이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남쪽에서만 영향을 미쳤던 게 아니다. 동아일보는 북에서 자란 나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나는 다행히 노동신문을 구독하는 집에서 자랐다. 노동신문은 누구나 구독할 수 없고 일정한 직책이 있어야 당에서 구독을 허락하는 신문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노동신문을 정독했는데 5면이 남조선 면이다. 1980년대 남조선 면엔 늘 각종 시위 소식이 실리곤 했다. 이 지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신문이 동아일보였다. 북한 당국도 나름 공신력을 증명하려 했던지 ‘동아일보에 따르면…’이라는 리드로 남조선 소식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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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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