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소 1001마리를 트럭에 싣고 판문점을 넘는 웅장한 이벤트를 만들어냈다. 이를 두고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20세기 최후의 전위예술’이라고 했다. 김정은이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펴는 통 큰 공세도 20년 전 소 떼 방북 같은 대작(大作)을 연출하려는 또 다른 욕심이 아닐지 모르겠다. 지난 며칠 사이 세 차례 회담에서 남북은 일사천리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비공개 회담인지라 막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북측과의 회담에서 이처럼 순조로운 합의는 이례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던 수령의 특별한 교시가 없었다면 보기 힘든 상황이리라. “쇼가 곧 시작됩니다” 남북 합의에 따라 이달 말부터 휴전선 남쪽과 북쪽에선 잇단 대형 이벤트가 펼쳐진다. 남북 선발대의 왕래를 시작으로 막혀 있던 육로가 다시 열린다. 남쪽에선 북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현란한 공연, 미녀 응원단의 독특한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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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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