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일본인 교수를 만나 집 짓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 전에 미국인 교수와 같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기 때문에 내 머릿속에서는 자연히 집 짓는 이야기로 한국, 일본, 미국 사회의 비교가 이뤄졌다. 나와 미국인 교수는 지난해에 집을 지었고, 일본인 교수는 몇 년 전 집을 지은 적이 있었다. 서로의 이야기는 완전히 달랐다. 나는 10년 전부터 마을을 하나 만들고 싶은 꿈을 갖고 있었고, 드디어 작은 서재 하나를 강원도 산골에 지었다. 돈은 세상에서 제일 부자로 보이는 은행에서 빌렸고, 공사는 흙과 나무를 잘 다룬다는 사람을 찾아 그에게 맡겼다. 그는 마을 만들기에 관한 내 꿈을 잘 이해하는 것 같았다. 그 공감이 고맙고 믿음직스러워 나는 계약서도 없이 돈을 건넸다. 그런데 일이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았다. 기둥과 서까래는 이끼가 낀 소나무를 쓴 데다 타일과 문짝은 어색함을 한껏 뽐내고, 신발장과 옷장은 합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거실 마루가 여름 습기를 이기지 못하고 공중부양을 하자 그는 현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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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0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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