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의 지진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줬다.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항 시민들은 지진에 대한 두려움과 심각한 트라우마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포항에서 진행 중이던 지열발전 연구개발사업이 지진을 유발했다는 가설이 언론을 통해 언급되고 퍼져나가면서 포항 시민들은 더 큰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지질과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논쟁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과학자에 의해 시작된 가설이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민들에게 직접 전달됐기 때문이다.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 사실인 것처럼 퍼져나가게 된다면 과학자는 과학자로서의 권위는 물론이고 사회적 역할 또한 상실하게 된다. 이는 과학에 의한 의사결정이 과학의 영역이 아닌 정치의 영역에서 이루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과학자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과학자는 자신의 가설이나 이론을 검증하는 절차로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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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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