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녀석이 아빠가 됐다. 며칠 만에 의젓해진 모습이다. 학생 때의 어수룩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오히려 어렴풋한 여유가 느껴졌다. 큰일을 겪은 자의 초연함이었을까. 이것이 아버지로 가는 과정이구나 싶었다. 여러 가지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참았다. 감동을 깨고 싶지 않았다. 아이의 모습은 아빠를 쏙 닮았다. 박수를 칠 만큼. 친구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보니 웃음이 난다. 한 아이의 탄생이 주변을 얼마나 밝게 하는지 새삼 느낀다. 멀리서 보는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따뜻한데 당사자는 얼마나 뜨거울까. 아버지가 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아직 모른다. 부모가 된 친구가 많아졌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프로필 사진이 모두 아기 얼굴이라 아기들과 대화하는 기분이다. 동갑내기 애엄마가 생긴다는 사실이 놀라웠던 게 엊그제 같지만, 이제는 부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고 놀란다. 아이가 자랄수록 부모의 모습이 선명해지는 게 재밌다. 친구들의 모습을 그들의 자녀에게서 찾으며 웃곤 한다. 오래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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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7,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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