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가 자기는 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키가 작아서?”라고 물었더니 “키가 작은 것도 있지만 엄마가 항상 키 타령을 하는 게 더 스트레스예요”라고 대답했다. 엄마는 길을 가다가도 “어머, 쟤 키 큰 거 봐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다가도 “우리 아들, 뭘 먹어야 키가 클까?”,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우리 아들 얼마나 컸나? 좀 재볼까?” 한단다. 아이는 엄마 말 중에 ‘키’ 아니 ‘ㅋ’만 나와도 기분이 나빠진다고 했다. 키가 중요하고, 자라야 할 시기에 커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조하면 아이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신체 자아상’이 생길 수 있다. 자아상은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중에서 신체 자아상은 신체를 통해서 자신이 어떻다고 느끼는 것이다. 운동하면 키 큰다, 이거 먹으면 키 큰다, 잘 자야 키 큰다 등등 매사 ‘키’를 강조하면 아이는 ‘키가 크지 않으면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 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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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3,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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