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은 불법체류자를 ‘미등록 이주노동자(undocumented migrant worker)’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외국인(illegal alien)’이라고 불러 왔다. 반(反)트럼프 이민자들은 “우리가 영화 ‘에일리언’ 속 외계인 같은 존재란 말이냐”고 반발한다. 불법체류자를 ‘결국 품을 미래 시민’으로 보느냐, ‘반드시 내칠 범죄자’로 보느냐에 따라 언어도 달라지는 것이다. 민주당이 상속세(estate tax)라고 부르는 세금을, 공화당이 사망세(death tax)라고 부르는 이유도 같다. 상속세엔 ‘재산을 물려받았으니 당연히 내야 한다’는 의미가, 사망세엔 ‘죽은 사람에게서도 걷어 가냐’는 항의가 담겨 있다. 용어나 표현은 인식과 사고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곧 구도(프레임·frame)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결국 프레임의 승리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토대)은 그대로일 텐데, 정권이 바뀌자 모든 ‘창조 경제’가 ‘혁신 경제’로 바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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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9,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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