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어질 때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는 사람이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헤어져도 좋다. 자신의 사랑은 변함없지만 단지 여건이 여의치 않아 이별을 고하는 척함으로써 영원히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무책임한 이기주의자이기 십상이다. “향후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는 소속 및 기능 재편 논의에 따라 감사원의 독립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는 퇴임사를 날리며 황찬현 감사원장이 1일 감사원을 떠날 때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 같은 신파를 떠올렸다. 가당찮은 비유라는 것, 안다. 그러나 감사원 독립성을 흔드는 외풍을 막기는커녕 잽싸게 누워버렸던 장본인이 4년 임기를 꽉 채운 날에야 마치 정치권 탓에 이 지경이 된 듯 경고음을 울린 것은 위선적이고 무책임하다. “이런 때일수록 감사원이 정치적 논란에 상관없이 헌법이 부여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는 대목에선 ‘떠날 때는 말없이!’로 되받아주고 싶을 정도다. ‘코드 감사’ ‘표적 감사’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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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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