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조는 경종의 이복동생이었다.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는 경종의 어머니인 장희빈의 악행을 숙종에게 고발해 생을 마감하게 한 장본인이었다. 왕세자였던 경종과 왕세제였던 영조의 사이는 어머니들만큼 불편했다. 경종수정실록에는 ‘왕세자의 내시 박상검이 매일 밤 출입문을 닫아 왕세제가 경종에게 문침(問寢)하는 길을 막았다. 불화를 조성해 왕세제를 제거하려 했다’고 쓰여 있다. 살얼음판을 걷던 왕세제 시절, 영조는 어지럼증에 시달렸다. 경종 재위 2년, 실록은 ‘박상검이 사형된 직후 영조가 식욕부진과 권태, 무력감, 피로감을 호소해 자음건비탕을 처방했다’고 적고 있다. 자음건비탕은 대표적인 소화기질환 치료제로, 당시 의관들은 이런 증상의 원인을 소화기 부실에서 찾았지만 지금으로 보면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긴 어지럼증이 분명하다. 실록을 살펴보면 대신들이 대부분 사직할 때는 어지럼증을 핑계로 댄다. 그렇다면 사람은 왜 어지럼증을 느낄까. 그 기전은 어릴 때 한 번쯤 해봤을 코끼리 놀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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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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