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랑의 시대, 처세는 몇 가지가 있으리라. 항상 우리 청년들과 마주하며 강단에 서다 보니 종강 때면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함께 새기는 정언(定言)이 있다. 하나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요, 또 하나는 ‘∼에도 불구하고’이다. ‘촛불’로 시작해서 대선을 거쳐 새 정부가 들어선 한 해, 우리는 과연 이 격랑의 시간을 어떻게 살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옳은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구약에 다윗이 반지 세공사에게 준 지혜로운 숙제에서 비롯한다. “나를 위한 반지를 만들되 내가 승리를 거두고 기쁠 때에 교만하지 않게 하고, 내가 절망과 시련에 처했을 때엔 용기를 주는 글귀를 넣어라.” 좀처럼 명구(名句)가 떠오르지 않자, 세공사는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찾아갔고 이 말을 받아 반지에 새긴다. ‘∼에도 불구하고’는 모든 위대한 성업에 깃들어 있다. 밀턴은 실명(失明)에도 불구하고 불후의 명작 ‘실낙원’을 썼으며 베토벤은 귀가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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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2,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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