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건물은 안팎으로 구석구석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 옆으로 고개를 기울여 보기도 하고, 쪼그려 앉아 위로 올려다볼 필요도 있다. 적당히 수고를 들이면 숨겨진 매력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근처 광희문과 한양공고 사이.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3번 출구와 만나는 곳. 거기 독특한 모습의 5층짜리 뽀얀 건물이 있다. 건축주인 산부인과 서병준 의사의 의뢰에 따라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의 설계로 1967년에 개인 병원으로 지은 건물이다. 프랑스 르코르뷔지에의 제자였던 김중업은 직선의 딱딱함에서 벗어나 곡선의 자유로움을 구현한 건축가로 평가받는다. 김중업의 곡선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는 건물이 바로 이것이다. 김중업은 산부인과 병원이라는 점에 착안해 내부 공간을 자궁과 같이 디자인했다. 놀라운 발상이었다. 그는 엄마의 몸속과 같은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구현하기 위해 곡선과 원의 모티브를 과감하게 적용했다. 건물 여기저기 곡선과 원들이 물결치듯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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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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