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혹시 신문에 글 한번 써 볼래요?” 나의 SNS에 자주 ‘좋아요’를 눌러 주던 기자님이었다. “아직 확정은 아니고요, 2030의 이야기를 들려줄 필진을 찾고 있어요. 그런데 성은 씨 직업이 뭐죠?” “저… 백수요….” 당시 나는 미취업 졸업생. 전문적인 용어로 실망노동자(노동할 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취업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비경제활동인구가 되는 존재)였다. 기자님은 약간 곤란해했다. “필진을 백수라고 소개할 순 없는데…. 그런데 성은 씨 맨날 뭐 하지 않아요?” 그랬다. 나는 늘 뭔가를 했다. 언론고시 준비생으로서 상식을 외우거나(평창 겨울올림픽의 마스코트 이름은 무엇인가?), 글쓰기 연습을 했고(‘내로남불’을 주제로 작문하시오), 30군데 정도 자기소개서도 냈다. 나름의 경제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주로 재밌는 영상을 만들어 주고 돈을 받는 식이었다. 나는 스스로에게 직업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혼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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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6,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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