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판문점에서 귀순 중 총상을 입고 의식불명이던 북한군 병사가 두 차례의 대수술 끝에 의식을 되찾고 회복 중이라 한다. 기쁜 일이다. 국군의 목숨을 건 구조, 이국종 아주대 교수 등 의료진의 헌신적 봉사와 대한민국의 뛰어난 의료 기술이 함께 이뤄낸 기적이다. 수술 과정에서 많은 기생충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국민은 모두 경악했다. 의학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한 기생충, 그 엄청난 수에 의사들조차 놀라고 애를 먹었다니 기생충을 제대로 본 적도 없는 젊은 세대는 더 놀랐을 것이다. 기생충(parasite)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이름이 유래됐을 정도로 오래됐다. 고대 이집트 왕은 물론 백성의 미라에서도 어김없이 회충 알이 검출되고, 심지어 3만 년 전의 회충 알까지 확인되었다니 가히 인류와 함께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기생충은 낯설지 않다. 어린 시절 지척에 살며 애를 먹이더니 어느 날 갑자기 자취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비호감 친척이나 이웃, 그런 존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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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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