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왕들이 자신이 먹는 것조차 아까워했던 명약이 있다. 바로 경옥고(瓊玉膏)다. 심지어 인조는 자신의 목숨 줄이라 여긴 명나라 황제에게 바치는 것조차 아까워했다. 인조 3년 사신을 맞은 영접도감은 “경옥고 가운데 작은 항아리 하나만 주고 큰 항아리는 (임금의) 말이 있으면 주겠다”고 말했다. 정조는 자신이 경옥고를 먹는 것을 ‘외람된’ 행위라고까지 표현한다. 왕의 일기였던 일성록(정조 20년)에는 경옥고에 얽힌 일화가 나온다. 정조가 신하들에게 어머니 혜경궁이 경옥고를 먹고 큰 효험을 봤다고 말하자 신하들은 “경옥고는 오히려 왕이 드시면 진실로 좋을 것이다. 마흔 살에서 쉰 살 사이에 드시면 가장 좋다”며 경옥고 복용을 강력하게 권한다. 하지만 정조는 “시험 삼아 내가 몇 차례 복용해 보았는데 갈증 해소에 큰 효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약을 내가 어찌 외람되이 먹을 수 있겠는가”라며 거절했다. 경옥고의 ‘경(瓊)’은 ‘아름답다’ ‘붉다’의 뜻이며 옥(玉)은 구슬을, 고(膏)는 장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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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6,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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