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선박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내한하여 우리나라 대표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분위기가 편해졌을 때 그가 옆자리의 한국 대표에게 하는 농담을 들었다. “한국의 집들은 모두 한 사람의 건축가가 설계했나요?” 서울과 지방이 온통 비슷한 아파트로 도배된 모습에 의아했던 그가 귓속말로 던진 질문이었다. 경기도 일산과 분당신도시가 최고의 인기를 끌 무렵 나는 영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밀턴킨스를 찾았다. 세계적인 신도시 개발의 모범사례로 교과서에 등장하던 곳이라 현장을 둘러보고 싶었다. 기차역에서 가는 길을 묻자 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했다. “그런 곳을 무엇 하러 가느냐. 세월이 흘러 이끼가 끼지 않은 곳을 우리는 좋은 동네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정작 신도시에 가보니 도로에는 중앙선 대신 나무와 꽃들이 심어진 분리 공간이 편안함을 선사했고, 낮은 집들로 30년 이상 계획도시를 만드는 중이었는데도 말이다. 한국에서는 그 후 여러 신도시가 탄생했고, 관련 뉴스가 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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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7,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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