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일본 교토 우지 강변에선 ‘시인 윤동주 기억과 화해의 비’ 제막식이 열렸다. 시인이 대학 친구들과 마지막 사진을 찍은 곳이다. 일본 시민단체가 12년 동안 노력한 성과여서 많은 한일 시민이 참석해 축하했다. 행사 전 사진을 찍는데 한 중년 남성이 “어디서 왔느냐”고 했다. 한국 기자라고 하자 경찰이라면서 “반대 세력을 조심하라”고 했다. 정치적 행사도 아닌데 반대 세력이라니, 언뜻 이해가 안 갔다. 그런데 잠시 후 청바지를 입은 중년 남성 한 명이 건들거리며 등장했다. 덩치가 큰 대여섯이 그를 호위했다. 처음 들어보는 신문사 완장이 보였다. 현장에 긴장이 감돌았다. 주최 측이 행사 동영상 촬영을 금지하는 등 예민했던 이유를 그제야 알았다. 우익 진영은 윤동주 시비 건립을 막기 위해 가처분 신청까지 냈다고 했다. 시인이 한국 이름을 빼앗기고, 한국어로 시를 쓰다 잡혀간 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법원에서 기각됐지만, 요즘은 한국 관련 비석 하나 세우기도 쉽지 않구나 싶어 씁쓸했다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ift.tt/2j7yynk
via
자세히 읽기
November 08, 2017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