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아침, 하늘에서 죽음이 내려오고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묵시록에나 나옴 직한 말처럼 들리지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기 몇 달 전인 2016년 5월, 히로시마에서 했던 연설의 첫 문장이다. 묵시록과 비슷한 점은 죽음의 대상이 인간이라는 것이고, 다른 점은 행위의 주체도 인간이라는 것이다. 그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과 죽음을 등가적인 것으로 놓으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첫 문장에서 이미 다 하고 뒤의 말을 사족으로 만들었다. 그의 말은 ‘역사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고 다시는 그러한 고통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일본은 전쟁의 가해자였다. 그들은 아시아를 유린한 것에 그치지 않고 진주만을 공격했다. 결국 그것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핵 투하로 이어졌다. 하늘에서 죽음이 내려오면서 20만 명 이상의 사람이 죽었다. 민간인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일본 스스로가 불러들인 참사라는 인식 탓에 미국 대통령들은 현직에 있을 때 아무도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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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9,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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