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오래전에 한국에서 운전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호주에서 자동차는 없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필수적인 물건이다. 멜버른 인구가 400만 명을 넘었지만 대중교통 체계는 그다지 발전하지 않은 것 같다. 대학교, 대규모 슈퍼마켓, 병원 등은 멀리 있고 버스 등 대중교통은 느리고 간격이 길었다. 기차망은 서울의 4분의 1 이하인데, 덥거나 춥거나 비가 내리면 지체가 생기기 일쑤다. 심지어 가을 단풍이 선로에 덮였다면서 기차 편 몇 대가 취소된 적도 있다. 택시는 하도 비싸 타지 못했다. 지난달 거의 8년 만에 멜버른을 방문했다. 하루는 내가 머무는 친구 집으로 돌아가는데 기차가 선로 수리 작업 때문에 운행에 차질을 빚어 우리 모두 다 내려서 버스를 타야만 했다. 원래 50분 정도 거리였는데 거의 2시간이나 걸리고 말았다. 왜 이런 불편을 예상하면서도 렌터카를 빌리지 않고 대중교통을 사용했느냐면 얼마 전에 나의 호주 운전면허가 만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호주에 주소가 없으니 재발급도 받지 못했다.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ift.tt/2zn7Ywr
via
자세히 읽기
November 07, 2017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