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음악은 이따금,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 그들과 같이 울어주고, 때로는 대변인이 되어 그들의 상처를 세상에 알리기도 한다.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 밴드 U2와 리드 보컬 보노의 음악은 좋은 예다. 보노는 1998년 2월 1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있었던 공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부탁합니다, 피노체트 씨. 이 어머니들에게 자식들이 어디 있는지 말해주세요. 어머니들이 자식들을 묻고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칠레가 과거와 작별할 수 있도록,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만 말해주세요.” 공연은 U2의 요청으로 칠레 전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슈퍼스타의 힘이었다. 보노는 독재자 피노체트가 공연을 보고 있기라도 하듯, 간절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지만 같지는 않아요”라는 말이 반복되면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는 불후의 명곡 ‘원(One)’을 부르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연인들의 상처와 어머니들의 상처가 그의 목소리에서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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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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